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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여름산행, 한라산 백록담 정상, 성판악, 사라오름경유, 관음사로 하산

by 반디하루 2025. 7. 4.

 

갑자기 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우리 한라산 갈래?” 그 말에 자석처럼 끌리듯 따라나선 제주도행이었다.

📅 일정 및 산행 코스

7월 1일 오후 6시 비행기로 제주행 출발, 2일 새벽 5시 성판악으로 이동, 5시 50분쯤 산행 시작. 여름이라서 시야는 환하고, 아직 산속으로 해가 들어오지 않은 시간이어서 여유로웠다. 덥지 않은 날씨에 마음도 가뿐하게 출발. 성판악 코스가 처음인 나는 모든 게 신기했다.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도 좋았고, 나무가 우거져서 그늘을 만들어주니 그것 또한 너무 좋았다.

🌿 사라오름 경유

사라오름을 지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이른 아침이라 기운이 다들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사라오름도 올라갔다. 계단을 10분 정도 올라가니 백록담 같은 사라오름이 나타났다. 물이 차 있었는데, 전망대까지 나무데크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 아래 전망이 다 펼쳐지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 사라오름은 왕복 40분 소요된다. 백록담을 갈 경우에는 패스해도 되는 코스이다. 사라오름을 갔다 오니 급 피로해지면서 진달래 대피소까지 힘들게 올라갔었다.

☀️ 백록담 도착

그렇게 쉬엄쉬엄 백록담을 올라갔다.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 어느 정도 올라가니, 그때부터는 완전 햇빛이 장난이 아니었다. 올라가는 동안 그늘이 거의 없는 코스인데, 경관은 장난 아니게 너무 멋지다. 날씨가 좋아서 바닷가 섬들도 보였다. 그렇게 백록담을 찍고, 정상에서 점심 먹고 우리는 1시간을 쉬었다가 다시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 관음사 하산길

관음사로 하산할 때는 구름다리도 있고, 왕관바위나 병풍처럼 늘어선 산 능선을 볼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 관음사 거의 다 내려올 즈음에는 얼음골처럼 냉기가 나오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찬 공기를 마시며 더위를 식혀서 오면 더할 나위 없이 찐 여름산행이 된다.

🌡️ 한라산 여름 산행

성판악에서 시작할 때는 공기가 선선했다. 초입에는 나무가 우거진 곳을 지나기 때문에 시원했지만, 이후 급 더워지면서 여름산행의 더위를 실감하게 된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바람도 불고 시원했지만, 그늘이 없어서 햇볕은 온전히 몸으로 받아야 한다. 햇볕을 가리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옷은 땀에 젖고, 걸음은 점점 느려진다. 이런 상황에 가장 무서운 건 탈수와 열탈진이다. 그래서 준비가 정말 중요했다.

🧃 나를 살린 생존템 리스트

여름 한라산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이다. 나는 생수 3병, 얼린 이온음료 2병을 준비해 총 5병을 메고 올랐다. “너무 많은 거 아냐?” 싶었지만, 아니었다. 참고로 물은 작은 병으로 준비해야 안전하다. 언니가 준비해준 수박, 방울토마토 15알, 구운 계란, 김밥 1줄, 오렌지 3알, 에너지바 2개 등이다.

🏞️ 백록담, 구름 위에서 마주한 순간

날씨가 좋아서 멀리 아래로 구름이 모여 있었는데, 백록담은 너무 맑은 날씨였다. 다행히 백록담 물도 아직 있어서 마음이 좋았다.

🎒 여름 한라산 등산 꿀팁 요약

  • 얼음물/이온음료 5병 이상 추천
  • 과일은 수분 많은 걸로 (수박, 토마토, 귤)
  • 쿨토시, 썬크림은 스틱형으로 추천
  • 등산화는 무조건 필수

✅ 마무리

한라산은 늘 멋지고 언제 가도 항상 설레는 곳이지만, 여름은 처음이었다. 여름산행은 얼음물, 쿨토시, 등산화, 스틱 등 준비만 잘하면 안전하게 즐기다 올 수 있다. 여름엔 준비가 생명이다. 목숨은 장비에서 갈린다. 누구보다 더위에 약한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그만큼 진짜였기 때문이다.